혹시 '극한직업' 아직도 안 보신 분 계세요? 2019년에 개봉해서 무려 16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말 그대로 ‘역사적인’ 한국 코미디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대사, 한 번쯤 들어보셨죠? 이 영화는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스토리도 탄탄하고 캐릭터들도 매력 있어서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재밌어요. 오늘은 ‘극한직업’이 왜 그렇게까지 흥행했는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하나씩 풀어볼게요.
한국영화의 흥행작
‘극한직업’은 개봉하자마자 입소문 타고 정말 순식간에 관객 수가 쭉쭉 올라갔어요. 결국 16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봤고, 그 당시 기준으로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2위를 찍었죠. 이런 대기록을 세운 영화가 그냥 우연히 잘 된 건 아니에요.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마약 조직을 잡는다는 설정 자체가 엄청 독특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 없이 전개가 빠르거든요. 보통 이런 류의 영화는 중간에 늘어지거나 억지웃음이 있을 수 있는데, ‘극한직업’은 그런 느낌이 거의 없어요.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까지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같이 살아 있고, 각자의 캐릭터가 정말 잘 살아 있어서 팀플레이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그냥 웃긴 영화가 아니라, 탄탄한 팀워크와 잘 짜인 시나리오가 뒷받침되니까 보는 내내 몰입도가 장난 아니에요.
코미디 영화의 정석을 보여주다
이 영화 진짜 웃기긴 웃겨요. 근데 그 웃음이 억지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라 더 매력적이에요. 예를 들면, 수사하러 갔다가 치킨집이 대박 나서 본업을 잊고 장사에 집중하게 되는 전개? 이게 말도 안 되는데 영화에선 진짜 그럴싸하게 잘 풀어나가요. 특히 “이 맛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이 명대사 하나로 분위기 완전 터져요. 그리고 등장인물들 캐릭터도 하나같이 강해요. 진선규가 맡은 마 형사는 행동도 말투도 너무 웃기고, 이하늬 캐릭터는 강하면서도 터프한 매력이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동휘는 특유의 여유로운 느낌으로 밸런스를 맞춰주고, 공명은 순수한 막내 이미지로 귀엽게 마무리하죠. 이렇게 조화로운 팀 구성 덕분에 영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게다가 코미디만 있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액션 장면도 퀄리티 있게 들어가 있어서, 마냥 가볍기만 한 영화는 아니에요. 이게 바로 ‘극한직업’이 다른 코미디 영화랑 차별화되는 포인트죠.
화제성과 대중성의 완벽한 조화
‘극한직업’이 히트친 이유 중 하나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 다 같이 극장에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사실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유머 코드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가족 단위 관객도 많았고, 친구들끼리, 연인끼리도 많이 봤어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영화 이후로 진짜로 '수원 왕갈비통닭'이라는 메뉴가 유행했다는 거예요. 실제로 치킨 프랜차이즈들 메뉴에도 ‘갈비맛’이 생기고, 광고에서도 패러디가 넘쳐났죠. 이건 단순히 영화가 재밌었다는 걸 넘어서, 문화 현상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터라 연출 감각도 정말 좋았어요. 코미디 감각은 물론이고, 장면 전환이나 대사 처리도 세련돼서 영화 보는 재미가 배가 됐어요. 이후작인 ‘드림’이나 이전작인 ‘스물’도 나름 인기가 있었지만, 이 정도로 전 세대를 사로잡은 건 ‘극한직업’이 거의 유일무이하죠.
‘극한직업’은 단순히 웃긴 영화가 아니라, 잘 짜인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 적절한 액션과 상황 코미디까지 모두 갖춘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작이에요. 한번 보면 누구나 다시 보고 싶어질 정도로 중독성 있고, 볼 때마다 새롭게 웃게 되는 매력이 있죠. 만약 아직 안 보셨다면 지금이라도 꼭 한 번 챙겨보세요. 이미 보신 분들도 다시 보면 또 새롭게 웃을 수 있을 거예요!
